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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4 02: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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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길의 '남미 리포트' [68] 브라질 노동당의 어두운 장래

                                                                                        출처 : 프레시안 - www.pressian.com
                                                              
                                                                   ※필자 소개
  
                                                                    필자 김영길은 1952년생으로 1986년에 아르헨티나로 이민 갔다.
                                                                    1995년 한경비지니스 부에노스아이레스 객원기자를 거쳐 1999년
                                                                    부터 아르헨 외신기자협회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현지언론에
                                                                    아시아 관련 패널리스트로. 메르코 수르 통합 국제 세미나(아르
                                                                    헨티나 -브라질) 패널로도 참여했다. 또한 현지언론에 정치ㆍ경
                                                                    제관련 컬럼을 기고하고 있다.


[68]브라질 노동당의 어두운 장래  2005-07-04

대지주와 재벌들에게 불만을 품은 민중과 일반근로자들,그리고 부의 평등분배를 주장하는 사회주의적인 사상을 가진 노동단체들이 모여 만든 브라질노동당(PT)이 창당 25주년을 맞아 집권의 꿈까지 이루었으나 최근 당 자체가 존폐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노동당은 민중항쟁, 특별히 군부의 철권통치에 대항하는 민중과 노조,그리고 부의 공평분배를 외치는 좌파세력들이 모여 정치세력화된 후 지난 25년간 어렵게 명맥을 유지해 오다 뜻밖에 룰라라는 지도자를 통해 집권여당이 되는 행운을 안았다.
  
  그러나 뚜렷한 창당이념이나 정치적인 장래에 대한 청사진도 없이 노동자들의 임금인상과 부의 공평분배만을 외치며 투쟁해오다 갑자기 집권여당이 되다 보니 이들은 국가를 경영할 분명한 통치철학이나 정치적인 색깔과 특징이 없는 정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서방언론들은 이들을 좌파정당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가 프롤레타리아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룰라 정부와 노동당전체를 좌파라고 부르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룰라의 주변인물들은 거의가 자본주의 사상을 가진 인물들로 포진되어 있으며 당내에서조차 자신들의 아이덴티티 정의에 혼란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신들을 좌파라고 주장했던 일부 당원들은 룰라를 가리켜 ‘배신자’ 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들의 좌파사상은 동구권이나 구 소련 등 외부에서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다. 다만 노동현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노동자들의 권익보호와 임금인상을 외치며 자생적으로 생겨나 정치세력화되었기 때문에 구 소련이나 중공, 쿠바나 북한의 공산주의자들과는 그 맥을 달리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브라질노동당의 주류세력이 상 파울로 산업지대의 순수한 노동자 출신들이라는 것부터가 해외 공산주의자들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정치세력화되어 앞세운 주장은 노동자들의 권익향상과 임금인상, 다시 말해서 우리도 인간답게 살게 해 달라는 요구가 이들의 최대의 관심사였다.
  
  브라질노동당은 좌파라고 불리면서도 구 소련이나 중국, 쿠바나 북한처럼 공산혁명 이나 정권탈취 등을 노렸다기보다는 노동운동 차원과 극빈자 권익보호를 위해 당이 탄생되었다고 이해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들은 태생적으로 극빈서민, 과격한 노조지도자,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소외층들이 주류를 이루어 서로가 제각기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불협화음과 마찰음을 내면서 25년 동안을 어렵게 생존해온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해 왔다. 그러나 오랜 기간 동안 서로가 살아남기 위한 각개전투에 익숙한 체질이다 보니 최근 룰라 대통령이 위기를 맞자 당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는 것보다는 그룹별로 서로가 제 살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룰라 대통령의 당 장악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룰라의 통치스타일이 부의 공평분배를 추구하는 정책을 약속하고도 사회주의를 지향한다거나 자본주의를 배척하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중도주의를 걷고 있어 구심점을 잃은 당원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취임 초 선언한 극빈서민 위주의 민생 우선정책도 경제난에 발목이 잡혀 IMF와 대기업들에 휘둘리고 있다는 비난이 당내일각에서 강하게 일고 있어 좌도 우도 아닌 룰라의 애매모호한 행보가 당원들간의 반목만 부추긴다는 볼멘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브라질의 중앙정치무대에서 기반이 허약한 노동당은 최근 뇌물파동 이후 당이 사분오열 되고 민심은 노동당과 룰라에게 등을 돌리고 있어 국민들의 지지도가 수직으로 하향곡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룰라와 노동당에 표를 던진 유권자들은 발등을 찍고 싶은 심정이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룰라의 재선은 이미 물 건너갔으며 노동당 역시 뿌리째 흔들거릴 거라는 위기설이 벌써부터 시중에 나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브라질현지의 여론은 오합지졸 형태인 노동당이 집권을 하게 된 건 룰라의 인기나 노동당의 집권능력보다는 브라질국민들이 기존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반란형태가 되어 한번 바꿔보자는 심정으로 노동당과 룰라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혹시나’하는 기대가 ‘역시나’ 였다고 한탄하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집권여당으로 변신한 브라질노동당은 다른 정치단체들과는 달리 언론의 비난을 두려워 하거나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서로가 불화하면서도 25년간이나 당을 지탱해온 과거역사만을 생각하며 이번 사태를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고 있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윤리적인 관점에서 볼 때 노동당은 이번 뇌물파동으로 이미 당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으나 야당들의 비난과 언론들의 제안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끝까지 야당의 정치공세라는 반박으로 일관, 집권능력이 있는 수권정당이라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는 게 현지 정치평론가들의 진단이다.
  
  한마디로 집권여당이 된 노동당은 브라질이라는 거대한 국가를 경영하고 통치하기 위해서 부패와 부정으로 얼룩진 구정치인들의 구악을 일소하고 깨끗하고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일하는 노동자들의 정당이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데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히려 자신들이 앞장서서 구정치인들의 악습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난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노동당의 집권으로 브라질의 서민, 노동자들이 기대했던 유토피아 건설의 꿈은 하나의 이상에 지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김영길의 '남미 리포트' [66] 위기에 빠진 브라질 룰라 대통령 [1625]

200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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